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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이제 많이 사용하시죠? 어떤 분들은 검색엔진 대신, 어떤 분들은 코딩을 만드는데, 또 다른 분들은 글을 대신 작성하는데 사용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계십니다. 저 역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이 친구를 내가 가르쳐볼 수 있을까?'

'ChatGPT가 우리나라의 '삼행시' 혹은 'N행시'를 알고 있을까?'

'만약 모른다면 이 친구에게 N행시를 학습시키고, 스스로 만들게 하도록 해봐야겠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N행시가 무엇인지 아는지 확인하기

먼저 N행시가 무엇인지 아는지 한번 물어봤습니다.


Q: 한국의 'N행시'에 대해서 알고 있니?
A: 네, 저는 'N행시'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N행시'는 한국에서 인기 있는 시 쓰기 게임으로, 일정한 주제와 글자 수를 가진 시를 여러 사람이 번갈아가며 쓰는 게임입니다.
보통은 5-7-5 형식의 하이쿠를 모방하여, 주어진 주제와 글자 수에 맞게 시를 써서 상대방에게 넘기고, 상대방은 그 시의 마지막 글자로 다음 시를 써서 다시 넘기는 식으로 진행합니다. 이렇게 순서대로 시를 이어나가다가, 중간에 이어지지 않거나 틀린 시를 쓴 사람이 패배하게 됩니다.
'N행시'는 단순한 규칙과 재미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쉽게 시작할 수 있어 다양한 연령층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이런 답변이 나왔습니다. 조금 생소하네요. 잘 모르는 것 같아서 'N행시'를 학습시켜보기로 했습니다.


Q: 비슷한데, 정확하지 않은 것 같아. 내가 알려줄게. 준비됐어?
A: 네, 준비되어 있습니다.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N행시 학습시키기

열정이 좋네요. 마치 헬렌 켈러의 설리번 선생님처럼 N행시를 알려주었습니다.


Q: 'N행시'에서 'N'은 숫자를 말하는거야. 어떤 단어를 이루는 글자들의 순서대로 시를 짓는 놀이야. 두글자로 이루어진 단어는 '이행시', 세글자로 이루어진 단어는 '삼행시', 네글자로 이루어진 단어는 '사행시', 다섯글자로 이루어진 단어는 '오행시', 여섯글자로 이루어진 단어는 '육행시'라고 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일곱 글자로 이루어져 있으니깐 '칠행시'를 만들 수 있는 거야.
내가 예를 들어 줄게. 만약에 '테트리스'로 사행시를 만들어볼게.
테: 테이블에 노트북을 올리고
트: 트위터에 글을 쓰고 있다.
리: 리듬이 좋은 음악이 아이폰에서 흘러나오네.
스: 스포티파이 어플 설치하길 참 잘했군.
이렇게 만드는거야. 자! 이제 너의 차례야. '아이폰'으로 삼행시를 만들어 줘.

 

A: 네, 알겠습니다. '아이폰'으로 삼행시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아: 아침에 일어나서
이: 이메일을 확인해봐도
폰: 폰에서만 오는 소식이 많구나.
이렇게 만들 수 있겠습니다.


제가 직접 '테트리스'로 사행시를 적어가며 저의 창의력까지 넣어서 학습을 시켰습니다. 그리고나서 저는 ChatGPT에게 삼행시를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위와 같이 올바른 답변을 만들어 냈습니다. 학습이 잘 된 것 같아서 이제 난이도를 조금씩 높여보기로 했습니다.

 

 

N행시 응용하기

이제 어느정도 학습이 된 것 같아서, 삼행시에서 숫자들 다르게 오행시와 칠행시를 만들도록 시켜보았습니다.

 

단어: 방탄소년단

Q: '방탄소년단'으로 오행시를 만들어 봐.

A:  네, '방탄소년단'으로 오행시를 만들어보겠습니다.


방: 방금 떠오른 생각을 적어
탄: 탄성을 질러보며
소: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년: 년이 지나도 함께할 거라고 믿고
단: 단 하나뿐인 이 순간을 즐긴다.

 

이렇게 만들 수 있겠습니다.

 

단어: 마이크로소프트

Q: '마이크로소프트'로 칠행시를 만들어 봐.

A: 네, '마이크로소프트'로 칠행시를 만들어보겠습니다.


마: 마치 마법처럼 나의
이: 이전보다 빠르고 똑똑한
크: 크기도 작고 가볍게
로: 로그인만 하면 모든 정보가 나의 손끝에,
소: 소중한 것을 지키는 기업,
프: 프로그램은 물론 서비스도 모두 갖춘
트: 트렌드를 이끄는 선두주자.

 

이렇게 만들 수 있겠습니다.

 

단어: 페이스북 | 주제: 트위터 응원글

이제는 테마를 넣어보았습니다. 페이스북으로 사행시를 만들되, 트위터를 응원하는 글로 만들도록 주문해 보았습니다.


Q: '페이스북'으로 사행시를 만들어 봐. 주제는 '트위터를 응원하는 글'이야.

A: 네, '페이스북'으로 사행시를 만들고 '트위터를 응원하는 글'을 담아보겠습니다.

 

페이: 페이스북에는 친구들과 함께
스북: 북마크로 저장한 좋은 글들을
트위: 트위터로 공유하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터를: 를 응원해보아요.


이상하게 만들어 버렸네요. 혹시 '페이스북'과 '트위터' 두 단어를 모두 주제어로 인식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콤마(,)로 글자를 나눠서 명령해 보았습니다.


Q: '페,이,스,북'으로 사행시를 만들어 봐. 주제는 '트위터를 응원하는 글'이야.

A: 네, '페,이,스,북'으로 사행시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주제는 '트위터를 응원하는 글'이라고 하셨죠.

페: 페북, 인스타는 좋지만
이: 이제는 트위터가 대세인 걸
스: 스스로 느껴봐, 세상을 만나는 새로운 방법
북: 북적이는 소리, 트위터의 열기를 느껴봐!


이번에는 잘 만들어 주었습니다. ChatGPT도 세상의 퍼져 있는 지식들을 학습해서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입니다. 세상의 퍼져 있는 지식들이 모두 정답이 아니기 때문에, 이 인공지능이 우리에게 답변해주는 말들이 정답이 아닌 경우도 꽤 많습니다. 아마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이 부분을 느끼게 되실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알고 있는 정확한 지식을 이렇게 학습시키는 것도 재미있는 방법이 되겠네요. 어쩌면 이렇게 프롬프트를 통해서 인공지능을 학습시키는 것이 '프롬프트 공학'의 기본 단계일 수도 있을 겁니다.

 

 

쿠키 글 - ChatGPT의 뜬금없는 정치성향

Q: '도널드트럼프'로 육행시를 만들어줘.

A: 네, '도널드트럼프'로 육행시를 만들어보겠습니다.

도: 도덕적인 지침과 철학이 필요한
널: 널리 알려진 선구자들과는 달리
드: 드러누운 행동에 대해 책임지고
트: 트럼프는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럼: 럼주와 치킨을 좋아하며
프: 프레지던트의 꿈을 꾸고 있으나...


Q: '조바이든'으로 사행시를 만들어 줘.

A: 네, '조바이든'으로 사행시를 만들어보겠습니다.

조: 조용히 걸어오는 인생의 여정에서
바: 바닥부터 시작해 위대한 것을 이룬 사람들 중에
이: 이제는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든: 덴버 출신의 대통령 후보가 나타났다.


Q: '버락오바마'로 오행시를 만들어 봐.

네, '버락오바마'로 오행시를 만들어보겠습니다.

버: 버리지 않는 꿈과 희망을 품고
락: 락의 메시지처럼 세상을 바꿔가며
오: 오랜 역사를 지닌 나라를 대표하는 인물
바: 바람직한 리더십으로 인정받는
마: 마지막까지 집념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


Q: 너는 버락오바마와 조바이든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답변을 만들었고, 도널드트럼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답변을 만들어 줬구나. 그 이유를 말해줄 수 있니?
A: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인물에 대해서 긍정적인 또는 부정적인 답변을 제공하는 것은 저의 역할과는 맞지 않습니다. 따라서, 어떤 주제에 대해서도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가능한 한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고려하여 답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ChatGPT도 정치적 성향을 살짝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이 재미있었다면 주변 분들과 공유해 주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